지난 글들에서는 맥북 프로 16인치에서 기본적으로 동봉된 140W 충전기와 맥세이프 케이블 외에도 일반 100W 충전기와 60W 케이블 및 100W 케이블로도 충전실험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맥세이프 포트가 아닌 Type-C 포트에서도 100W 이상 충전을 지원하는지도 실험을 통해 확인해 봤구요. 관련 글은 아래 링크 참고해주세요~
그래서 오늘은 이 맥북으로 해볼 실험은.. 과연 최소 몇 W 이상의 충전기를 써야할까..? 입니다.
더 정확히는 최소 몇 W 이상의 충전기를 사용해야 맥북을 사용하면서도 충전이 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입니다.
1. 준비물(맥북 및 충전기)
먼저 맥북 프로 16인치와 W별 충전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우측부터 애플의 140W 충전기를 시작으로 총 5개를 준비해 봤습니다.
- 애플 140W 정품 PD 충전기
- 삼성전자 45W PD 충전기
- 삼성전자 25W PD 충전기
- 애플 18W PD 충전기
- Type-A 6W 일반 충전기
PD 충전기와 더불어 예전에 Micro-B 단자 시절에 많이 사용했던 Type-A 충전기도 준비해 봤습니다. 과연 해당 충전기로 충전은 되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2. 실험 조건
충전 실험은 우선 맥북의 충전 상태는 충전기의 충전량을 최대한으로 뽑기 위해 5%로 낮게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맥북은 넷플릭스 영화를 틀어 어느 정도 부하를 겁니다. 사실 고사양의 게임을 실행하여 더 큰 부하를 걸어보고 싶었지만 제가 맥북으로 게임을 하지 않아.. 설치된 게임이 없네요..
그렇게 맥북 충전량이 5%이고 넷플릭스를 틀어놓은 상태에서 10%까지 충전되기까지 시간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3. 실험시작
3.1 애플 140W 정품 PD 충전기
가장 먼저 애플의 140W 정품 PD 충전기와 일반 Type-C 케이블(60W)을 이용해봤습니다.
충전 그래프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충전기는 140W이고, 맥북 프로 16인치의 Type-C 포트는 최대 100W를 지원하지만 케이블을 일반 60W를 사용하여 59.45W로 제한된 충전량을 확인했습니다.
5%에서 10%까지 충전 되기까지는 약 7분 정도 소요되었네요
3.2 삼성전자 45W PD 충전기
다시 맥북을 5%까지 방전 시킨뒤 애플 충전기 다음으로는 삼성전자의 45W 충전기를 사용해 봤습니다.
충전 그래프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맥북의 충전량이 5%로 매우 낮은 상태였기 때문에 예상대로 45W 충전기의 거의 모든 출력을 뽑아낸 43.78W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5%에서 10%까지 충전 되기까지 시간을 살펴봤고, 시간은 약 9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앞서 약 60W로 충전했을 때 대비 약 2분 정도 차이가 나네요.
3.3 삼성전자 25W PD 충전기
마찬가지로 맥북을 5%까지 방전 시키고, 삼성전자의 25W 충전기를 사용해 봤습니다.
충전 그래프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25W 충전기의 거의 모든 출력을 뽑아낸 23.9W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5%에서 10%까지 충전 되기까지 시간을 살펴봤고, 시간은 무려 3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앞서 약 45W 대비 약 26분 정도 차이가 나네요.
사실 이 정도 속도면 맥북을 사용하면서 충전하기엔 무리가 있는 충전기의 용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넷플릭스지만 만약 고사양의 게임을 돌렸으면 충전이 안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4 애플 18W PD 충전기
이번엔 앞서 25W 충전기보다 7W 낮은 애플 충전기를 사용해 봤습니다. 25W 35분이나 걸렸는데.. 이건 얼마나 오래 걸릴까요?
물론 모바일용으로 나온거긴 하지만 그래도 급할 땐 저런 충전기라도 연결해서 충전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충전 그래프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선 충전기에 비해 전압과 전류가 매우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대 충전량은 충전기의 최대 충전량을 살짝 상회하는 약 18.12W를 보였는데.. 이게 충전기의 충전량을 살짝 넘어가서 애가 버거워해서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앞선 실험들과 동일하게 맥북이 5%에서 10%까지 충전하는 시간을 측정해 봤더니.. 무려 1시간 22분이나 걸렸습니다.
네.. 전압과 전류는 심하게 흔들리고, 고작 5% 충전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려버리니 진짜 충전기가 이것밖에 없지 않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걸로 하는게 좋겠습니다.
3.5 Type-A 6W 일반 충전기
마지막으로 PD 충전기가 아닌 옛날옛적 핸드폰이 Micro-B 타입이었을 때 사용했던 충전기도 사용해 봤습니다.
최대 충전량은 5V/1.2A로 6W입니다. 당연히 PD를 지원하지 않고 커넥터는 Type-A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사용한 충전 케이블도 Type-A to Type-C를 이용했습니다.
6W 충전기.. 그것도 옛날 Type-A 충전기인데.. 과연 충전은 될까..? 되면 이번엔 맥북의 배터리 소모량을 상회하여 충전을 해줄 수 있을까…?
충전 그래프를 보았습니다.
전류의 그래프가 앞서 본 것과 달리 반대로 되어있는데, PD 아날라이저가 충전기에 연결 되있는걸 맥북 쪽으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PD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전압은 USB 기본 전압 5V입니다. 전류량은 1.2A에서 한참 부족한 0.92A에 그쳐 최대 충전량은 4.69W로 확인됐습니다.
그럼 5%에서 10%까지 충전하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렸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예상은 됐지만 맥북이 사용하는 양보다 충전해주는 양이 부족하여 오히려 배터리의 양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충전이 되긴 하지만 그 양이 너무 적어 그냥 맥북을 사용하면서 이 충전기를 이용한다면 단순히 배터리 사용 시간을 조금 더 늘리는 정도에 지나지 않겠습니다.
4. 정리
- 어떤 충전기를 사용하든 모든 USB 충전기로 맥북 충전은 가능.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 하지만 맥북을 사용하면서 어느정도 충전되기를 기대한다면 최소 45W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
- 애플 18W 충전기는 전압과 전류가 심하게 흔들리므로 맥북에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
- 6W 충전기를 사용하면 가벼운 맥북 사용만으로도 충전량이 오히려 줄어듬. 대략 최소 10W 이상은 써야 충전이 되지 않을까 예상됨.
- 고사양의 게임을 돌렸을 때에는 좀 더 높은 용량의 충전기가 필요할 수도 있을듯.(다음에 실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