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한 위스키 캐리어
저는 위스키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캠핑도 좋아하죠. 그러면 캠핑가서 빠질 수 없는게 또 술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캠핑을 갈 때마다 집에 있는 위스키 한 두병 챙겨가서 마시곤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위스키를 챙겨갈 때마다 위스키와 잔을 담을 가방이 마땅치가 않았죠.
게다가 시중에는 바이알 캐리어나 와인 병이나 잔을 옮기는 가방을 팔아도 위스키 전용 가방이나 캐리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위와 같은 병에 조금 소분해서 마셔도 되긴 하지만.. 병을 세워놓고 마시는 갬성이 또 있지 않겠습니까?
위스키는 갬성이 반인데… 그래서 저는 병 채로 담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1. 적당한 가방 찾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007 가방으로 안에는 스펀지로 되어있어서 제 마음대로 컷팅하여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가방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알리에서 적당한 사이즈와 가격.. 그리고 평도 괜찮은 가방을 찾았습니다.
제가 원하는건 위스키 2병 + 잔 2개 정도가 들어갈 사이즈였는데, 딱 위의 제품이 사이즈가 적당했습니다.
게다가 스펀지가 큐브 형식으로 반 컷팅 되어있어서 원하는데로 손으로 뜯어서 손쉽게 성형이 가능했죠.
2. 가방구매
그런데 가격이 18,000원인데 배송비가 10,000원… ㅎㄷㄷ;;
두 개사면 배송비가 16,000원으로 조금 저렴하길래 두개를 샀습니다.
그렇게 약 열흘이 지난 뒤에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제품을 받아보니 가격대비 생각보다 깔끔한 마감에 놀랬습니다.
가방의 잠금 장치는 네모 모양의 버튼을 바깥쪽으로 밀면 풀리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구매 페이지에서 본 것처럼 윗쪽은 계란판 모양의 스펀지로 아래는 사용자 마음대로 성형할 수 있도록
큐브형태로 반 컷팅이 된 스펀지로 되어있습니다.
3. 위스키 캐리어 제작 시작!
병의 모양도 참 다양해서 살짝 고민이 되긴 했지만 일단 제가 제일 좋아하고 병 모양도 약간 스탠다드 형태인 글렌드로낙과
다음으로 좋아하는 글렌알라키의 뚱뚱이 모양 2개를 선택했습니다.
잔은 글랜캐런으로 하려고 했으나 갖고 있던 글랜캐런을 모두 깨먹고 리델 잔밖에 없어서 일단 그걸로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그럼 위스키와 잔도 정해졌으니 위스키와 잔을 갖고와서 배치를 해보기로 합니다.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나서 이제 아래 큐브 스펀지를 하나하나씩 뜯어냅니다.
스펀지는 컷팅이 되어있고 살짝 붙어있는 형태라 손으로 잡아 뜯으면 쉽게 뜯어지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뜯어내면 큐브 형태로 깔끔하게 뜯어져 나옵니다.
그러면 위스키 병을 갖다 대면서 병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떨어질 수 있도록 뜯어내 나갑니다.
그 다음은 글렌드로낙도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이렇게 위스키 2병이 잘 고정되는 걸 확인합니다.
다음으론 병 위 쪽으로 같이 담아갈 위스키 잔을 셋팅해 봅니다.
그리고 잔을 넣어보니 고정이 잘 되네요 ㅎㅎ
윗쪽도 마찬가지로 잔 하나를 더 셋팅해서 올려봅니다.
잔과 잔 사이의 공간이 좀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흔들림 없이 고정이 되서 부딪힐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4. 완성
이렇게 위스키 2병과 잔 2개를 모두 컷팅하여 셋팅해 봅니다.
이렇게 셋팅 후 가방문을 닫고 가방을 앞뒤로 세개 흔들어도 흔들림 없이 아주 안정적으로 고정이 되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캠핑갈때 병이나 잔이 깨질 염려 없이 잘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