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Power Delivery는 Type-C 케이블을 통해 최대 100W까지 충전할 수 있는 규격으로
버전이 3.0에서 3.1로 개정되면서 EPR(Extended Power Range)라고 최대 240W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USB 충전 규격입니다.
그런데 주변에 실제로 100W이상 충전을 지원하는 제품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는데, 작년에 출시한 맥북 프로 16인치에서 140W 충전기가 포함된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해도 Type-C 포트에서 100W 이상을 지원하는 노트북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는데,
이번에 맥북이 100W 이상 충전을 지원한다고 하니 궁금하기도 해서 충전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1. 맥북 프로 16인치(2021년형)
이번에 140W 충전을 지원하는 제품은 21년도에 출시한 신형 제품으로 19년형에서는 96W까지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은 구형과 신형에서 모두 100Wh의 리튬 폴리머 제품으로 차이없이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형 맥북 프로의 경우 충전 단자가 Type-C만 있었지만 이번에 신형 모델에서는 없어진 맥세이프 단자가 다시 살아났다는 점이죠
충전 전용 단자인 맥세이프 단자와 USB와 선더볼트를 지원하는 Type-C 포트 총 3개(왼쪽 2개, 오른쪽 1개)와 HDMI 스탠다드 커넥터에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진을 바로 뽑아서 볼 수 있는 것을 염두한 것인지 SDXC 포트도 준비되 있습니다.
Type-C 포트는 공홈에서는 언급되진 않았지만 Type-C 포트에서도 Power Delivery 충전을 지원하여 별도 맥세이프 단자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맥세이프와 Type-C 포트에서의 충전을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이번 신형 맥북 16인치에 동봉된 충전기는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140W를 지원하는 충전기로 생긴 모양은 구형의 94W와 거의 비슷하긴 하나 크기만 조금 더 커졌습니다.
최대 출력이 늘어났으니 크기가 늘어난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되나요… 그만큼 무게도 좀 무거워 졌습니다.
진짜 140W까지 충전을 하는지, 맥세이프 단자와 Type-C 포트와의 충전량의 차이가 있을 것인지, 그리고 동봉된 140W 충전기가 아닌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PD 충전기로는 충전이 얼마나 되는지 등 아래와 같이 나눠서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 맥북 140W 충전기 + 맥세이프 케이블
- 맥북 140W 충전기 + 100W Type-C 케이블
- 맥북 140W 충전기 + 일반 Type-C 케이블
- 시중 100W 충전기 + 100W Type-C 케이블
사용한 시중의 100W 충전기는 단일포트 100W를 지원하는 클레버 타키온을 사용했고, 100W 케이블은 아트뮤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2. 충전 실험
2.1 애플 140W 충전기 + 맥세이프
먼저 가장 기본적으로 포함된 맥세이프 케이블과 140W 충전기를 사용하여 정말 140W까지 충전을 하는지 그리고 완전 방전된 맥북을 완충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충전 그래프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대 충전은 전압 28V에 전류는 약 4.59A로 약 128.5W로 확인되었습니다. 충전기의 최대 충전량인 140W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지만 100W 이상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충전이 시작되고 약 24분이 지난 시점부터 충전량을 줄이기 시작했고(아마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함이겠죠…) 맥북 프로 16인치가 완충 되기까지 약 11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2.2 충전 실험: 애플 140W 충전기 + 100W 케이블
이번에는 같은 애플 140W 충전기에 케이블만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100W 충전 케이블을 사용해서 해봤습니다. 240W 케이블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현재 갖고 있는 케이블이 없어 100W로 해보았습니다.
그럼 마찬가지로 충전 그래프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대 충전은 전압 20.4V에 전류는 약 4.58A로 약 93.43W로 확인되었습니다. 충전기의 최대 충전량인 100W에 근접한 값으로 충전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충전량이 앞선 충전보다 낮아서 그런지 충전량을 줄이기 시작한 시점은 47분이 지난 시점부터 시작되었고 완충 되기까지는 약 135분이 소요되어 앞서 맥세이프 포트를 통한 충전에 비해 완충까지는 약 17분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2.3 충전 실험: 애플 140W 충전기 + 60W 케이블
다음은 마찬가지로 충전기는 애플 140W를 사용하되 케이블만 3A까지만 지원하는 삼성 스마트폰 사면 포함되어있는 일반 Type-C 케이블을 사용해봤습니다.
예상대로라면 충전기의 출력은 충분하니 케이블의 한계인 60W까지 충전하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럼 그래프로 한번 보겠습니다.
최대 충전은 전압 20.5V로 전압은 기존 100W 케이블과 동일했지만, 전류는 약 2.91A로 약 59.65W로 확인되었습니다. 케이블에 따라 최대 충전량이 달라진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네요.
이 경우 충전량이 더욱 낮아서 충전량을 줄이기 시작한 시점은 87분이 지난 시점부터 시작되었고 완충 되기까지는 약 155분이 소요되어 앞서 맥세이프 포트를 통한 충전 비해 완충까지는 약 37분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2.4 충전 실험: 100W 충전기 + 100W 케이블
마지막으로 시중에 파는 일반 100W 충전기로도 한번 실험해 보았습니다. 앞서 사용한 100W(5A) 케이블과 단일포트 사용 시 최대 100W 충전을 지원하는 타키온의 PD 충전기를 사용했습니다.
이 시험으로 맥북 충전 시 애플 충전기와 시중의 충전기와의 차이를 알 수 있겠죠. 그럼 충전 그래프를 보겠습니다.
최대 충전은 전압 20V에 전류는 약 4.58A로 약 91.6W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전에 애플 140W 충전기 + 100W(5A) 케이블과의 거의 동일한 수치입니다.
충전량을 줄이기 시작한 시점도 47분 정도로 동일했구요.
완충 시점도 약 133분으로 앞서 애플의 충전기와도 거의 동일합니다. 이로써 충전기에 따라서 충전 효율이나 시간에는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5. 정리
충전기 및 케이블 | 최대 충전 전력 | 완충시간 |
---|---|---|
애플 140W 충전기 + 맥세이프 케이블 | 128.52W (28V/4.59A) | 118분 |
애플 140W 충전기 + 100W 케이블 | 93.43W (20.4V/4.58A) | 135분 |
애플 140W 충전기 + 60W 케이블 | 59.65W (20.5V/2.91A) | 155분 |
시중 100W 충전기 + 100W 케이블 | 91.6W (20V/4.58A) | 133분 |
- 맥북 프로의 최대 충전량은 약 128.5W.
- 최대 전류역시 거의 5A까지 충전하기 때문에 E-marker 케이블을 사용하면 더 빠른 충전이 가능.
- 맥세이프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Type-C 포트를 통한 PD 충전이 가능
- 애플 140W 정품 충전기가 아니어도 시중의 100W 충전기와 100W 케이블로도 충분히 빠른 충전이 가능.
- 조금 느리긴 하지만 시중의 60W 급 충전기 + 일반 Type-C 케이블 사용해도 충분히 충전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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