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특히 위스키가 핫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위스키 맛이야 다분히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그래도 순위권에 있다고 하는 것들은 그 만큼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겠죠.
이번 글에서는 다양한 위스키 평가 중 제가 즐겨보는 유투버 ‘생명의 물’ 에서 선정한 2023년의 위스키 순위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소개하면서 해당 위스키의 현재 구매가와 개인적인 생각도 넣어봤습니다.
1. 생명의 물(유투버)
‘생명의 물(Water of Life) – 위스키를 즐겁게’ 유투버는 구독자 20만에 가까운 위스키 관련 채널입니다.
저도 위스키 입문하면서 어떤 위스키들이 괜찮아 많이 참고를 했던 채널이기도 하구요.
출처: 생명의물 유투브 채널(https://www.youtube.com/@whiskyguide)
이 유투버는 한 해의 위스키 순위를 선정하는데, 어느정도 접근성이 좋으면서(가격과 구매 난이도), 맛이 괜찮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참고하여 입문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0위 – 글렌알라키 15년
- 도수: 46%
- 종류: 싱글몰트 위스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 중에 하나 입니다. 그래서 더 반가웠던 순위권…
입문은 글렌드로낙으로 했지만 찐득한 셰리의 향과 맛에 빠진 것은 글렌알라키 15년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괜찮은 술입니다.
달콤함 넘어 다크 초콜렛 향까지 느낄 수 있는 술로 피니쉬도 길고 도수도 적당히 높아서 밸런스가 상당히 좋습니다.
가격은 현재 국내 리쿼샵 기준으로 20만원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고, 저렴한 곳은 10만원 후반대까지 볼 수 있습니다.
주류세가 비싼 국내에서는 약간 사먹기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하지만서도 10만원 후반대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선 보통 10만원 초중반에 판매하는 것 같고, 대만의 위스키 성지라는 가품양주의 경우 10만원 안쪽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23년 11월 기준)
9위 – 우드포드 리저브 더블오크
- 도수: 43.2%
- 종류: 버번 위스키
버번위스키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버번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전혀 모르던 녀석입니다.
그런데 평일 찾아보니 꽤나 괜찮습니다. 버번을 싫어하는 사람도 괜찮다고 느껴질 정도라는데…
나중에 저도 한 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가격은 국내 리쿼샵 기준으로 약 10만원 초반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8위 – 글렌피딕 15년
- 도수: 40%
- 종류: 싱글몰트 위스키
이야.. 이 위스키가 왜 안나오나 했습니다.
제가 초반에 위스키 입문했을 때 아주 즐겨마시던 위스키 중 하나로
초심자에게 부담없는 도수와 과일과 같은 산뜻한 맛으로 훌륭한 위스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격은 10만원 초~중반대에 형성되어 있는데, 가끔 코스트코에 가면 이게 11만원에 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가격이면 무적권 구매해야 된다고 봅니다.
코코에서 11만원… 나이th!!
7위 – 더 글렌리벳 18년
- 도수: 40%
- 종류: 싱글몰트 위스키
싱글몰트 18년 숙성이 10만원 후반대? 이건 못참지~
약간 글렌피딕과 결이 비슷한 것이 묵직한 맛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위스키로
마찬가지로 위스키 입문자가 즐기기엔 아주 좋은 위스키지 않은가 싶습니다.
18년 숙성년수에 비해 좀 가볍다라고 느껴질 수는 있지만 가격대비 숙성년수를 보면 납득이 됩니다.
6위 – 글렌그란트 15년
- 도수: 50%
- 종류: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그란트 15년 배치 스트렝스 제품입니다.
저도 이걸 한병 사서 마셔본 기억이 있는데, 배치 스트랭스? 이게 뭐지? 캐스크 스트랭스랑 비슷한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캐스크 스트랭스처럼 원액에 물을타지 않은 제품.. 그런건건 아니고 그냥 일반 위스키들의 도수(40도 언저리)보다 그냥 높게 출시해서 붙인 약간의 마케팅 적인 장난질(?) 입니다.
그래도 높은 도수에서 주는 만족감은 무시할 수가 없죠. 달콤함 속에 약간의 너티함을 느꼈던 술로 기억되는데, 완전 입문자보단 어느정도 위스키에 익숙해진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술입니다.
국내 가격은 10만원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5위 – 라프로익 10년
- 도수: 43%
- 종류: 싱글몰트 위스키(피트)
하아.. 피트 위스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피트 위스키에 적응하지 못해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피트 성애자인 친구의 말을 빌려보자면 그냥 죽인답니다. (나는 아무리 마셔도 모르겠던데…)
가격도 10만원이 안하면서 이정도의 만족감을 주는 피트 위스키도 드물다고 하네요.
피트 좋아하시면 원픽이 아닐까 싶네요.
4위 –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
- 도수: 58.4%
- 종류: 버번 위스키
미쿸 성님들의 술 버번위스키 입니다. 그것도 배럴프루프..(말하자면 원액에 물을 섞지 않은 캐스크 스트랭스) 제품인데 평이 상당히 좋습니다.
물론 저는 버번을 좋아하지 않아 마셔본 적이 없지만 가끔 리쿼샵에서 위스키 구경하다보면 사장님들께서도 재고가 있으면 추천해주시는 제품이더라구요.
가격은 8~1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어서 버번을 좋아하시면 한 번 도전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3위 – 폴 존 피티드 위스키
- 도수: 55.5%
- 종류: 싱글몰트 위스키
폴 존…? 그게 뭐지…?
일단 위스키의 고장 스코틀랜드가 아닌 인도의 위스키입니다.
인도 위스키라고 하면 탐두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폴 존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이 순위를 소개한 유투버가 직접 인도의 폴 존 증류소에 가서 픽해온 위스키라는데… 그것도 피트 위스키를 픽해왔네요…(하아.. 난 피트 안좋아한다고…)
뭐 물론 내공이 높은 유투버님께서 직접 시음하고 픽한것이라 피트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도전해볼만 하겠지만.. 그러기엔 가격이 좀 높네요.
데일리샷 기준으로 대략 10만원 중반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2위 – 탈리스커 10년
- 도수: 45.8%
- 종류: 싱글몰트 위스키
피트하면 떠오르는 것이 라프로익보단 탈리스커가 먼저일 정도로 유명한 녀석입니다.
게다가 가격또한 10만원 안쪽으로 구할 수 있는 술로.. 저도 친구가 사온걸 마셔본 적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그 피트위스키의 특유의 소독약(?) 같은 향과 맛은 덜하고 스모키함은 더 진했던 기억이 있어 좀 더 마시기 편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피트를 좋아하고 스모키함을 좋아한다…? 그럼 탈리스커로 가십시요 휴먼.
1위 – 벤로막 15년
- 도수: 43%
- 종류: 싱글몰트 위스키(피트)
이것도 약간의 피트가 섞인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이걸 마셔본건 국내 주류 박람회였는데(서울 Bar & Spirit) 피트 위스키임에도 저도 맛있게 마실 수 있을정도로 피트가 강하지 않고 괜찮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피트에 크게 거부감이 없다면 충분히 추천할만한 위스키입니다.
국내 가격은 10만원 중 후반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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