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여년 전부터 시작한 캠핑은 아이들과 함께 계곡이고 산이고 찾아다니며 즐겁게 즐기고 있습니다.
캠핑의 목적이라 하면, 자연 경관을 즐기며 힐링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3년동안 해온 캠핑에서 바베큐는 단 한번도 해먹질 않았습니다.
대부분 가면 그냥 삼겹살이나 목살, 닭갈비 이런거 사다가 그냥 국민 버너 구이바다에 구워먹으면 와따였거든요.
구이바다가 국묵요리부터 구이, 직화 구이까지 모두 커버하는 만능 버너였으니 이만큼 편한 것도 없었기 때문이죠.
1. 웨버고애니웨어
캠핑을 다니는데 그래도 바베큐는 해 먹어봐야지.. 라면서 그릴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릴은 저의 작은 차에도 싣고 다니기 사이즈가 많이 크지도 않은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웨버사의 고애니웨어라는 그릴이 딱 좋아 보였습니다.
바베큐용 그릴로는 유명한 회사에다가 평도 좋았고, 유투브에 고애니웨어를 사용한 바베큐 영상도 많았기에
활용하는대에도 좋겠다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고애니웨어(Go-Anywhere) 라는 이름답게 들고 어디든 갈 수 있을 정도로 포터블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지는 제품입니다.
구성품은 기본적으로 몸체와 뚜껑, 그리고 숯이나 차콜이 올려지는 철판과 고기가 올라가는 철판 두 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다리를 접으면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고정되면서 크기는 줄어들어 캠핑에 들고 다니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2. 온도계 구입 및 설치
그런데 이 그릴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면, 바로 온도계가 없다는 것… 바베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온도 확인인데..
고애니웨어의 경우 내부 온도 확인을 위해서는 통풍구에 온도계를 꽂아놓던가 하는 수밖에 없어서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온도계만 따로 구매해서 그릴에 설치해 보기로 합니다.
온도계는 네이버에 바베큐용 온도계라고 검색하면 여러가지 나오는데, 그냥 모양이 제일 맘에 드는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사실 직구로 같은 웨버사에서 나오는 바베큐용 온도계가 있긴한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직구라 배송도 오래 걸릴 것 같아
그냥 시중에 저렴한 것을 골라서 빨리 작업하기로 합니다.
온도계가 왔으니.. 이제 온도계 구멍에 맞춰서 그릴에 구멍을 뚫을 준비를 합니다.
먼저 온도계를 그릴 위에 올려서 자리를 잡아봅니다.
참고로 온도계가 중간이 아닌 한쪽으로 쏠려 있는 이유가 있는데, 바베큐 그릴로 고기를 굽는 원리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됩니다.
바베큐를 할 때에는 숯불에 직화로 굽는 것이 아닌 간접적인 복사열로 오랫동안 익히게 됩니다.
그래서 바베큐를 로우 앤 슬로우(Low and Slow)라고도 하는데, 낮은 온도에서 느리게 오랫동안 익히기 때문입니다.
바베큐의 꽃이라는 비프립의 경우도 110~120도의 낮은 온도에서 6시간이상 익혀서 만들어 내죠.
그래서 그릴 한쪽에 숯을 몰아넣고 그 반대쪽에 고기를 올려 훈연을 위한 연기가 지나가며 간접적으로 익히기 때문에 실제 고기쪽에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한쪽으로 치우치게 배치한 이유입니다.
온도계가 숯불쪽에 있으면 실제 고기쪽으로 전달되는 온도가 아닌 숯불 직화에 가까운 온도로 나올테닌깐요
아무튼.. 저는 오른쪽 배기구 근처에 위치를 하고 구멍을 뚫을 곳을 송곳같은 것으로 살짝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드릴링..
철판이 생각보다 두꺼우니 반드시 철판용 드릴팁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처음에 생각없이 그냥 손에 잡히는 아무 드릴팁을 꺼냈다가 한참동안 회전하는데 뚫리지 않아서 봤더니 팁이 목공용….
그리고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온도계의 온도침 부분과 고정하는 나사 부분의 두께가 다른 것을 나중에 알았는데…
처음에 온도침 부분의 작은 크기만 보고 드릴팁을 선택했다가 나중에 더 큰 팁으로 바꿔 다시 뚫어줬습니다..
온도계가 고정되는 나사 부분의 크기를 잘 살펴보시길…
그럼 구멍을 뚫어줬으니 온도계를 꽂아 넣습니다.
고정되는 부분을 크기를 쟤보니 대략 8.5m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반대편 너트를 연결하여 조여주면 끝!
3. 완성
이렇게 저렴 하면서도 간단하게 웨버 그릴에 온도계를 추가를 해봤습니다.
공구만 있다면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고, 손쉽게 작업이 된 것 같아
만약 집에 이런 온도계가 없는 그릴이 있다면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